순천 시민 1년 평균 독서량은 5권으로 2015년부터 5년 째 한 권도 늘지 않고 있다. 순천시는 시민들의 독서량 증진 및 독서습관 개선을 위해 효과적인 사업들을 계획하여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가 19년 실시한 사회조사에 따르면 순천 시민들의 1년 평균 독서량은 2017년 대비 2019년 5권으로 동일했으며 독서량 만족도 부분에선 ‘부족하다’는 인식이 59.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독서량 부족의 이유로는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33%), 공부와 업무가 바빠서(29.4%)를 독서량 부족 등이 상위 이유로 조사됐다.
이는 순천시가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해마다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독서 습관 개선 및 독서량 증진에는 효과가 미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으로 시민들이 독서와 한 층 가까워 질 수 있는 사업들을 계획하여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국민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독서환경 조성과 독서 문화 생활화 정책의 우선순위로 지역 독서 환경 조성 및 다양한 독서 동아리 모임 활성이 상위에 위치해 있다.
같은 조사에서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우리나라 성인 비율이 2015년 1.8%에서 2017년 3.0%로 증가 했다. 수치상으로만 봤을 때 미미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성인 100만 명 이상이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비율이며 특히 20대에서는 7.2%, 30대에서는 4.4%로 젊은 층의 독서 모임 참여도 높아지는 추세로 독서 모임이 독서 환경 조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순천시도 연중 수시로 10명 내외 회원으로 구성되어 월 1회 이상 자발적으로 독서 및 독서 토론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독서 동아리 등록을 받고 있으나 형식적 등록에만 그칠 뿐 각 동아리 활동과 운영조사 및 혜택들이 전무했다.
순천시 도서관 운영과 담당자는 “현재 순천시 동아리는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며 2020년에는 동아리 희망도서를 신청하여 대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혜택을 계획 중에 있다”라고 했으나 도서 회원증을 소지한 순천시민은 누구나 희망도서를 신청 할 수 있어 혜택이라 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또한 순천시가 독서동아리 등록 혜택으로 내건 순천시 8개 도서관 공간 지원은 주로 오전과 낮 시간 대에 대관이 가능하게 되어 있고 저녁 시간대에 이용이 가능한 도서관은 조례, 그림책 도서관 두 곳으로 이마저도 요일이 지정되어 있어 지정 요일에 모임을 하지 않는 동아리들은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순천시 독서 동아리에 등록되어 1년간 직장인 독서동아리를 운영 중인 Y씨는 “매월 정기적인 모임으로 꾸준히 동아리 참여자가 늘고 여수, 광양에서까지 모임을 위해 찾아오고 있지만 직장인 모임의 특성상 퇴근 후 저녁시간까지 대관하여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가 어렵다. 현재는 청년 센터를 대관하여 이용하고 있지만 다른 모임에서 예약을 진행하거나 청년센터 휴무일에는 대관 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모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독서동아리 실태조사에서도 동아리 활동의 주된 제약항목으로 공간 부족이 꼽힐 정도로 공간의 필요성이 강조 되는 가운데 좋은 예로 성남시 수정도서관은 ‘19년 독서동아리 공간 나눔 사업’ 시행 지자체로 선정돼 지역 내 유휴 공간 및 카페를 시민들의 독서 모임 장소로 공유해 일상 속 공간을 기반으로 책 읽는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여 독서 문화 확산은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순천시도 지역 내 유휴 공간 개방 및 생활공간과 밀접한 장소를 발굴, 공유하여 지자체 동아리 모임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그로 인한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함께 이끌어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